서울 중구 명동 10길 29
매일 10:30~21:00
20:30 라스트오더
명동에 맛집이 새로 생겼다고 해도 명동에 가면 명동 칼국수만 한 게 없다고 하시는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하고 명동에 약속이 딱히 있지는 않지만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찾아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워낙 오래전부터 영업을 했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날은 사실 칼국수를 먹으려고 찾아온 것은 아니었고 명동성당을 가려고 왔던 날입니다. 명동성당은 갈 때마다 바쁘고 정신없는 도심 속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게 독특한 상황이라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와서 보고 가는 명소중 하나입니다.
성당을 다 둘러보고 이제 슬슬 배가 고파서 명동칼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명동성당에서는 도보로 5분 정도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가까워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재작년 코로나19가 심했을 때도 명동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1층 상가 건물들이 대부분 임대로 나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이 정말 너무 없어서 여기가 명동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규제가 풀리고 나니 상가들도 많이 점포가 입점을 한 모습이었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전보다는 많아졌고 무엇보다 외국인이 정말 많이 늘어는 것 같더라고요 여행을 와서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는 외국인들도 주변에 많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명동교자 사실 명동 칼국수라는 게 입이 더 달라붙는 느낌인데 가게 이름은 명동교자입니다.
1966년에 창업을 한 만큼 굉장히 오래된 식당이고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가 된 것 보면 그만큼 맛집이라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명동에 본점과 분점 2개가 굉장히 가깝게 있고 저희는 본점으로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맛집이라는 것을 인증하듯이 입구에서 2017년부터 미쉐린선정 맛집이라는 게 보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줄을 서거나 자리를 안내받는 것이
아니고 일단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합니다 메뉴는 3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가 있고 여름계절 메뉴로는 콩국수가 있는데 겨울에 갔기 때문에 제가 갔을 때는 판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칼국수 1개와 비빔국수 1개를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결제를 하였습니다
칼국수 10,000
비빔국수 10,000
주문을 하면 키오스크에서 이렇게 종이가 나오고 기다리고 계시면 종업원께서 오셔서 자리를 안내를 해주십니다.
칼국수 주문 시 공깃밥 (서비스) 1회
인원수대로 주문 시 국수사리 서비스
칼국수와 비빔국수가 나오기 전 김치부터 준비해 주시는데 여기는 칼국수도 맛있지만 김치가 맛있어서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다른 김치와는 다르게 다진 마늘을 정말 많이 넣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김치를 한입 먹으면 입안에서 마늘향이 굉장히 많이 느껴집니다.
드디어 나온 칼국수와 비빔국수입니다. 먼저 칼국수는 국물이 보기에도 고기국물이라 그런지 일반적으로 먹는 칼국수의 국물색깔과 다르게 보입니다 또 흔히 칼국수는 당근이나 애호박등 야채들 위주의 고명이 올라간 게 대부분이지만 여기는 만두가 가장 눈에 띄고 그다음 가운데에 다진 고기를 고명으로 양껏 올려주시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빔국수도 다른 일반적인 비빔국수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양념을 많이 넣어주셔서 너 새콤달콤하게 느껴지고 비빔국수의 면 색깔도 특이하게 초록색면을 사용하시더라고요 면을 반죽할 때 어떤 재료를 넣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면색깔도 다른 비빔국수와 다른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비빔국수에도 다진 고기가 들어가더라고요!!! 저는 칼국수에만 있을 줄 알았는데 비빔국수에도 들어가는 줄 몰랐네요
칼국수를 먹으면서 고기도 먹을 수 있고 만두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진 고기도 양이
많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비빔국수도 잘 비벼주고 먹어보았습니다 양념이 면에
잘 스며들어 굉장히 맛이 있고 아삭아삭한 오이도 면을 먹으면서 식감을 더 좋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울리기 힘들거라 생각했던 다진 고기도 비빔국수에서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아와서 먹는 식당이다 보니 우리가 알던 비빔국수의 매운맛은 약간 줄어들어든 느낌이지만 양념이 맛있어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다진 마늘이 많이 들어간 명동교자 김치도 같이 곁들여 먹어줍니다. 사실 이 김치는 다른 음식들과 먹으면 워낙 마늘향이 강하기 때문에 잘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칼국수와 함께 먹을 때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되고 마늘향이 강해도 칼국수와 같이
먹을 때 많이 당기고 생각나는 김치이더라고요
고기도 좋아하고 면도 좋아하신다면 절대 실패 없는 칼국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만두와 콩국수도 먹으러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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